[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K-골프 여제들이 필드룩 대신 드래스로 한껏 멋을 냈다. 1년에 한 번 한껏 멋을 뽐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 20일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3관왕으로 ‘대세’로 우뚝선 이예원(20·KB금융그룹)을 포함해 ‘다승왕’ 임진희(25·안강건설) ‘신인왕’ 김민별(19·하이트진로) 등 이번시즌 KLPGA투어를 빛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예원이 세 차례나 시상대에 올라 ‘대세’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섰다.
상금, 대상, 최저타수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은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이다.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 등에 이어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한 9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시즌 4승을 따낸 임진희는 다승왕과 ‘기량 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로 2관왕을 차지했다. KLPGA투어 출입기자단이 직접 선정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생 한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한 김민별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황유민(20·롯데)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는 등 MZ세대 다운 ‘밝은 모습’을 뽐냈다.
김민별은 우승은 없지만 29개 대회에서 3번 만 컷 탈락했고,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2승의 방신실, 1승을 따낸 황유민을 제쳤다.
문정민(21·SB저축은행)은 드림투어, 홍진주(40)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큐티플’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팬 투표 등으로 뽑는 인기상을 받았다. 박현경이 인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소이(29·휴온스), 서연정(28·요진건설), 하민송(27) 등은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