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SSG랜더스 외야수 김강민(41)이 현역 생활을 연장한다. 새로운 소속팀 한화이글스에서 말이다.
한화 구단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이글스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라고 24일 공식발표했다.
한화는 ‘김강민이 24일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강민 선수는 구단 측에 선수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화는 오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강민은 2001년 SK와이번스(前 SSG랜더스) 2차 2라운드로 프로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년 데뷔해 한 팀에서만 1919경기에 나선 그는 통산 타율 0.274, 138홈런을 남겼다. 23년 간 5차례 팀의 우승에도 공헌했다.
23년동안 인천에서만 뛴 김강민은 올해 만 41세로 현역 생활 연장 기로에 놓였다. SSG는 김강민과 은퇴 및 지도자 연수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특별한 표시 없이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보호 명단에서 풀린 김강민을 한화 구단이 지난 22일 열린 2023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며 KBO 야구팬들에 충격을 선사했다.
SSG 구단은 당황했고, 한화는 베테랑 김강민이 필요하다고 현역 생활 연장을 설득하겠다 했다. 선택의 기로에 선 김강민은 심사숙고 끝에 현역 생활 연장을 택했고, 결국 23년 동안 입은 SSG 유니폼을 벗고 대전으로 향한다.
24일 한화 구단을 방문해 현역 생활 연장 의사를 밝힌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팬들에 감사 편지를 전하며 그간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하 김강민 편지 전문.
사랑하는 팬 여러분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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