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150만 명 돌파…대만·일본·서양권 등 ‘각양각색’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K-패션과 푸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이용 비중 및 거래 규모 상위 3개 국가(대만·일본·서양권 및 싱가포르)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은 ‘푸드’, 대만은 ‘한복’, 서양권 및 싱가포르는 ‘헤어뷰티’에 가장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6개국 언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말 기준 활성 이용자 수가 15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대만(32%), 일본(20%), 서양권 및 싱가포르(14%), 홍콩(8%), 태국(7%), 베트남(4%), 기타 국가(15%)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의 최근 10개월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적별 거래 규모 순위 변화와 성장세가 눈에 띈다. 거래액 증가율은 일본이 859%로 가장 높고, 이어 서양권 및 싱가포르(483%), 대만(216%) 순이다.

◇ K-문화만의 독특함…동서양 불문 ‘신비로워’

대만은 크리에이트립이 첫 번째로 서비스한 국가로, 가장 높은 이용자 수와 거래 건수·거래액을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한복 체험과 같은 △의상대여 △K-푸드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가지 카테고리는 대만 거래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 건수 기준으로 △음식 배달 카테고리가 2위를 차지한 점도 두드러진다.

특히 의상 대여는 ‘한복’이 월등히 많았다.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자 수는 68%, 거래액은 859% 증가해,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관광객의 관심은 K-푸드에 쏠렸다. 전체 거래액의 40%가 K-푸드로, 거래 규모도 상위 3개 국가 중 가장 컸다. 특히 김치를 활용한 요리나 간장게장 등 한식당의 인기가 높았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소비패턴 역시 눈에 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헤어숍은 카테고리 내 2위 국적인 홍콩과의 격차가 무려 6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한국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편, 베트남은 앱 이용자 비중이 65% 성장하고 거래 규모도 37배 이상 증가했으며, 태국은 거래액 규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배 증가했다. 홍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로 소폭 상승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엔데믹 이후 인바운드 관광이 차츰 회복 중이며 특히 일본과 서양권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향후에도 국적별 한국 여행의 니즈를 면밀히 살펴 주요 3개국 외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써 인바운드 여행업계 성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이번달 1∼14일 방한 외국인 관광객 및 주한 외국인을 위한 한류 체험 리워드 이벤트 ‘K-푸드 리워드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한 스타벅스 코리아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10개 매장을 ‘스타벅스 10대 명소 매장’으로 소개하고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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