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산=박준범기자] “V리그 리시브 수준이 굉장히 높다.”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는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 남자부 경기에서 4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고, 공격 성공률도 55.38%를 기록했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OK금융그룹전 2연속 셧아웃 패배 악몽도 벗어났다.

경기 후 마테이는 “첫 번째 맞대결 때 OK금융그룹의 예상을 벗어난 플레이에 놀랐다. 우리 팀은 잠재력도 좋고 또 준비를 잘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마테이는 ‘이석증’으로 고생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카드는 2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살아난 마테이는 우리카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무 증상도 없고 정상이다. 당시에는 계속 멀미가 나고 무기력했다. 먹으면 토할 것 같았다. 지금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말한 마테이의 강점은 서브다. 이날 마테이는 4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를 결정 짓는 5세트 12-12 상황에서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테이는 “무리하지 말고 정확한 리듬과 컨택을 하자는 생각했다. 서브가 잘 들어갔고, 어제 훈련할 때도 리듬과 느낌이 좋았다”라며 “V리그 리시브 수준이 굉장히 높다. 100%로 때리기보다 정확한 테크닉으로 일정하게 동일한 타켓으로 때릴 수 있다는 것을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가 처음 방문하는 경기장에서 ‘낯섦’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마테이는 “한국 자체가 처음이고 경기장도 새롭다. 새로운 느낌은 확실히 있다. 시작할 때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라면서도 “리그가 어느 정도 지났고, 적응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홈에서 경기하는 건 매우 편한 리듬을 갖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연맹은 내년 1월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투표를 시작했다. 마테이는 “V리그 올스타전을 보면 NBA처럼 하는 것 같다. (내가) 뽑히면 좋을 것 같다. 이전까지 올스타전에 뽑힌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