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올해 새로 도입된 미국프로농구(NBA)의 컵대회 격인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에 LA레이커스가 올랐다. 또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후 진행한 미디어 투표에서 20표 중 14표를 획득해 팀 동료 데이비스(5표)를 제치고 초대 MVP에 등극했다.
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인디애나를 123-109로 완파했다. 레이커스는 대회에서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조별리그 서부 A조에서 4전승 해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레이커스는 피닉스, 뉴올리언스를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인시즌 토너먼트는 30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하고, 상위 8개 팀이 단판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화력 대결을 펼친 가운데 레이커스가 골밑을 장악해 13점을 몰아넣은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근소하게 앞서면서 34-2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를 65-59로 마무리한 레이커스는 큰 이변 없이 경기를 끌고가는 듯했다.
3쿼터 막판 인디애나 베네딕트 매서린에게 3점 버저비터를 허용해 90-82로 추격당하기도 했다. 기세를 올린 인디애나는 4쿼터에 페이서스의 연이은 득점으로 89-92로 레이커스를 몰아붙였지만, 데이비스에게 10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우승 상금으로 1인당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를 받았다. MVP를 차지한 제임스는 “많은 기록은 깨지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해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초대 챔피언이고 누구도 이 기록을 깰 수 없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인시즌 토너먼트’ 방식을 두고 초기에는 선수들의 피로감이 누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시즌 긴장감을 실어주고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반응이 엇갈렸다.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