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힘들었던 공백기를 떠올렸다.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한선화 EP. 18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온 거니? (feat. 키워주세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한선화는 “촬영할 때는 바빠서 사석 모임을 갖기가 좀 어렵다. 제가 촬영 끝난 지가 두 달째 되어 가는데 계속 술만 마시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주량이 세진 않은데 사람들 만나는 걸 즐긴다”라며 “연예계에 술 잘 드시는 분이 딱 두 분 계시지 않나. 제가 알기로는 신동엽 선배님, 성시경 선배님. 저는 오빠들이랑 한번 ‘짠’이라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술 잘 마시는 사람은 진짜 많다. 난 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선화는 화려한 셰이킹 퍼포먼스로 신동엽과 정호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동엽은 티빙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를 언급하며 “소위 난리가 났다. 선화가 제대로 임자를 만났구나”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거의 13년 동안 연기를 해왔다. 물론 그 작품이 사랑받고 지연이가 사랑받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여태 노력해왔던 시간과 나의 방법들이 (대중과) 통하는 지점이 아니었나. 감사하다. 저를 또 한 번 성장시켜준 작품이자 캐릭터인 것 같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이날 한선화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잘 편집해서 내보내달라”라고 부탁했다. 그 말에 신동엽은 “진짜 다른 게스트들 와서 촬영한 거 원본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넌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은 EBS에 내도 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선화는 “제가 필터가 없을 때가 있다. 좋은 말을 했는데도 누구 눈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이해하고 좋아하냐”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나는 MC로서 요즘은 안 통하는데, 연애 이야기 살짝 물어보고 싶고 지금 만나는 사람 물어보고 싶을 때 먼저 내 이야기를 한다. 내 이야기를 쫙 하면 상대방이 조금 미안해서 자기 얘기를 해준다. 그럼 방송에는 내 이야기는 안 나가고 (게스트 얘기만 나간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한선화는 “그건 사기꾼 아니냐. 뉴스에도 나온 수법”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내가 패를 보일까 보냐. (수법을) 방금 들었는데. 나 그 정돈 아니다. 여기 꾼들 많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작품 활동하며 불안할 때가 있는지 묻자, 한선화는 “공백기가 길어질 때 불안하다. 제가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었다. 될 듯 안 될 듯 하던 작품이 ‘술도녀’ 전에 두 세 번 정도 있었다.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버스를 타고 혼자 땅끝마을에 갔었다. 부산 가서 가족들 품에서 쉬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온 게 ‘술도녀’였다. 다 때가 있는 것 같고 인연인가 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근데 아직도 부족하다. 드라마 촬영 끝난 지가 10월에 끝났는데 이제 딱 한 달 노니까 슬슬 불안하다”라고 털어놓으며 “(다음 작품은) JTBC ‘놀아주는 여자’다. 엄태구 선배님과 찍었는데 오픈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저는 또 그 다음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데 아직 약속된 것은 없고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 그런 게 있다”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강아지상, 고양이상도 아닌 ‘신동엽상’을 좋아한다며 “약간 웃는데 눈빛에 목적이 있는 타입이 좋다”라고 웃었다. 그는 “동엽 선배님 너무 멋있으시지 않나. 옷 잘 입으시고 헤어스타일도 잘 어울리고 얼굴도 작다. 그런데 웃을 때 목적이 있다. 근데 그걸 읽혀주고. 너무 호감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