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목 부위를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 남성은 이 대표 지지자로 위장해 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이재명’ 왕관 쓴 그는 사인을 해 달라고 하면서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대표는 응급처치 후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재명 대표의 부상 정도는 출혈은 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커터칼이 아닌 20cm 정도의 칼이며, 이 대표의 왼쪽 목덜미를 공격해 자상을 냈다.
현장소식에 의하면 출혈 정도는 꽤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출혈과는 별개로, 민감한 목 부위이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표 피습 소식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공통의견이다.
야당측에서도 정치 테러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괴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일국의 유력한 대권 주자이자 제1 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명백한 정치 테러다. 이 대표의 무사와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테러에 대해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자세한 상태와 향후 치료 방안은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하여 내일(3일) 의원총회에서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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