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아무것도 100% 확신할 수 없다.”

1년 만에 투어 대회 코트에 복귀한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5일(현지시간) 2024 브리즈번 인터내셔널(ATP 250 시리즈) 단식 8강전에서 탈락한 뒤 한 말이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 이후 1년간 공백으로 세계랭킹 672위 추락한 나달은 와일드 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1, 2라운드 승리로 재기 청신호를 밝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세계 55위 호주의 조던 톰슨(30)을 맞아 3시간26분 동안의 접전 끝에 1-2(7-5, 6-7<6-8>, 3-6)로 패하고 말았다.

나달은 이날 3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엉덩이 쪽(고관절)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야 했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았던 비슷한 부위의 통증으로, 나달은 “단지 근육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2024 호주오픈이 시작되기 9일 전인 상황이어서 나달로서는 불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호주오픈 출전 가능성에 대해 나달은 “모르겠다. 다음주 연습을 하고 멜버른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솔직히 지금은 100% 확신할 수 없다. 며칠 동안 내 기분이 어떤지 봐야 한다. 몸이 안 좋으면 검사를 하고 확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근육이 피곤함을 느낀다. 작년과 전혀 같지는 않다. 작년에는 갑작기 급격한 무엇인가를 느꼈는데, 여기서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나달은 이어 “유일한 문제는, 장소가 같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그것은 며칠간의 노력과 매우 힘든 경기 뒤 근육에 과부하가 걸린 것일 뿐이다”고도 했다.

나달은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까?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