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삼성생명)의 경쟁자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7). 그도 지난해 9~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안세영처럼 부상을 당해 상당기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연말까지 모든 대회에 결장한 야마구치는 새해 첫 국제대회인 2024 말레이시아오픈에 출전해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세계랭킹 3위인 야마구치는 9일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16위 태국의 수판디다 카테통(27)을 2-0(21-15, 22-20)으로 제압한 뒤 “다시 셔틀콕을 치게 돼 즐거웠다. 오랜 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야마구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4위 대만의 타이쯔잉(30)과 격돌하다 부상을 당했다.

야마구치는 “아직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내 결과물에 만족한다. (오늘) 내 배드민턴은 80%였지만, 경기력은 50%에 불과했다. 목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은 한해의 가장 큰 대회지만, 아직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4개월은 내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장 긴 기간이기 때문에 100%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각각 1, 3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둘이 앞으로 2, 3라운드를 각각 이길 경우, 4강전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