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친절한 진수 씨와 민재 씨.

한 시간가량 기다린 팬을 위해 김진수(전북 현대)가 걸음을 멈추고 정성스러운 사인으로 화답했다. 사인을 받은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공항에 운집한 약 100여명의 팬은 대표팀의 입국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회 마스코트가 등장하면서 선수단의 입국이 멀지 않음을 알렸고, 꽃목걸이를 한 선수단이 들어서자 팬들은 환호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저마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 가운데 김진수는 자신의 이름이 들리는 쪽으로 다가가 정성스럽게 요청에 응했다.

황희찬(울버햄턴), 김승규(알샤밥)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소속팀 유니폼을 들고 있는 팬에게 사인으로 화답했다. 김민재의 사인을 받은 여성 팬은 “유일하게 김민재에게 사인을 받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들뿐 아니라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등 대부분의 선수가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며 응원에 화답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팬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결전지’ 도하에 입성한 대표팀은 11일 오후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바레인과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 묶인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