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배우 강상준의 이색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무심장 VS 재벌X형사’ 특집으로 전현무를 필두로 한 무심장 팀에게 도전장을 내민 SBS 새 드라마 ‘재벌X형사’ 팀으로 배우 안보현, 박지현, 강상준, 김신비, 정가희가 출연했다.

강상준은 YG 래퍼로 데뷔할 뻔했다는 말에 “제가 고등학교 때 랩을 했었다. 안양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캐스팅 디렉터 같은 분들이 한 번 오라고 제안을 했다. 그 회사 말고도 두루 있었다”라고 밝혔다.

강상준은 “하지만 그때 이미 지금 키(187cm)였어서 멤버 조합을 하기 어려웠기도 하고, 저는 당시 사춘기라서 강렬한 힙합에 언더그라운드 멋에 취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현아에게 “어반자카파 하시기 전에 개인적으로 알았다”라며 “제가 예전에 스윙스 형이랑 기리보이 씨와 작업을 했다. 스윙스 형 ‘want’라고 피처링했던 곡이 있을 거다. 다 언더그라운드 시절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는 “맞다. 제가 힙합을 했었다. 제가 고3 때 데뷔를 했다”라며 스윙스, 버벌진트 등과 오버클래스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강상준은 스윙스와 인연도 밝혔다. 그는 “스윙스 형 성균관대 다녔었는데, 제가 고등학생 때 형이 입학을 했다. 같이 PC방에서 수강신청 도와줬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문세윤이 “같이 돈가스도 먹었는가”라고 묻자, 강상준은 “돈가스 안 먹고 그때는 주로 짜장면이었다”라고 답했다. 강상준은 자작랩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강상준은 힙합 외에도 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전수자라는 사실도 밝혔다. 안보현은 “어제도 얘기했는데 세계 투어도 갔다 왔다고”라고 증언했다.

강상준은 “고등학교 때 부전공으로 재즈댄스, 마임, 현대무용 이런 걸 시켰다. 근데 거기는 전부 다리를 찢지 않나. 그게 너무 아파서 싫었다. 다리를 안 찢는 건 탈춤밖에 없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박상운 봉산탈춤보존회 전승교육사를 언급하며 “되게 연로하신 선생님인데 그때 60대 정도 되셨었다. 쉬는 시간이 되게 많았다. 그래서 1학년 때 ‘이거다’ 하고 시작했다가 춤을 추다 보니까 한국 음악 리듬이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그때부터 계속 배워서 대학교도 국악대학으로 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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