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의 보강은 끝나지 않았다. 또 선발을 데려온다. 제임스 팩스턴(36)이다. 마무리 단계다. 류현진(37)의 새 팀 후보도 하나 줄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왼손 선발 제임스 팩스턴과 1년 계약을 맺는다. 합의에 근접했다. 1년 1200만 달러 수준이다”고 전했다.
팩스턴은 2013년 빅 리그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156경기 850.2이닝, 5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932탈삼진-264볼넷으로 비율도 좋다.

한때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2017~2019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2018년에는 28경기 160.1이닝, 11승 6패 208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을 만들었다.
2021년 4월 수술을 받았다. 2022년을 통째로 날렸다. 2023년 돌아왔다. 19경기 96이닝, 7승 5패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만들었다. 나쁘지 않았다. 시즌 후 FA가 됐다. 최상위 선발 FA는 아니다. 대신 ‘2티어’는 된다.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비시즌 오타니 쇼헤이를 7억 달러에 품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3억2500만 달러에 데려왔다. 이 2명에게만 10억 달러가 넘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1억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강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2350만 달러에 영입했다. 11억8350만 달러에 달한다. 약 1조5808억원이다.

2024년 등판할 수 있는 선발 2명을 데려왔다. 2025년부터는 오타니도 가세한다. 쓴 돈도 무시무시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중소형 FA로 눈길을 돌렸고, 팩스턴을 찍었다.
MLB닷컴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팩스턴은 2023년 5월 복귀 첫 등판을 치렀다. 탈삼진율 24.6%, 헛스윙 비율 27.5%다. 평균 이상이다. 부상은 있었지만, 효과적인 선발투수다. 2023시즌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고무적인 시즌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FA 시장에서 줄곧 류현진과 같이 언급됐다. 같은 왼손이고, 수술 후 돌아왔다는 점도 같다. 나이도 비슷하다. 팩스턴이 1988년 11월 6일생, 류현진이 1987년 3월25일생이다. 팩스턴이 4개월 정도 어리다.
여러 팀이 언급됐다. ‘설’만 보면 대륙을 가로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팩스턴이 먼저 팀을 찾는다. 류현진은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대신 팩스턴이 12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는 점은 류현진에게도 나쁘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