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역시 퀸 아이유답다.

가수 아이유의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이 발매와 동시에 멜론 톱100, 핫100, 지니, 버스 등 주요 온라인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발매 1시간만에 기록한 멜론 톱 100 1위에 오른건 지난 2021년 8월, 멜론 차트 개편 후 여성 아티스트가 거둔 성과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차트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음원 성적은 발매 전부터 이어진 곡명과 뮤직비디오 논란을 딛고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초 이 곡의 기존 곡명은 ‘러브 윈즈’(Love Wins) 였다. ‘러브윈즈’는 지난 201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렸을 때, 성소수자들이 내건 슬로건으로 이들을 지지하는 문구로 사용됐다. 지난 16일 곡명이 공개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문구가 가진 상징성이 퇴색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아이유 측은 곡명을 ‘러브 윈즈 올’로 변경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촬영한 뮤직비디오 내용을 놓고도 ‘장해인 비하’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유와 시각을 잃은 뷔의 모습이 장애인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모든 걸 폐허로 만드는 ‘네모’가 있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말하지 못하는 이와 왼쪽 눈으로만 보는 이의 생존기”라며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을 헤쳐가기에 어려움들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이들은 서로를 더욱 의지하며 끝까지 이겨내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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