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JTBC 예능국이 올해의 키워드로 ‘모두의 예능’을 꼽았다.

JTBC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열린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에서 “옛날 건가 싶기도 하겠지만 올해 키워드는 ‘모두의 예능’”이라고 말했다.

임정아 본부장은 “OTT와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양화 됐다.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기도 하지만 , 허무함과 피로감이 커지기도 했다. TV 콘텐츠를 볼 때 힐링 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피로가 더 몰려온다”며 “너무 개인화 돼서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도 오래됐다. 저희가 가장 잘하는 건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신선한 가족 예능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가 과거에서 왔더라도 창의적인 맛을 내려고 한다. 모두에게 공감을 느끼고 박장대소하고 밥풀이 튈 수 있는 예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는 올해 상반기 지난 23일 첫 방송한 ‘배우반상회’를 시작으로 ‘연애남매’, ‘크레이지 수퍼 코리안’, ‘이혼숙려캠프’(가제), ‘걸스 온 파이어’,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를 공개한다.

‘배우반상회’는 더 완벽하게 배역에 몰입하기 위한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이며,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크레이지 수퍼 코리안’은 특별한 일상과 재주, 성격으로 화제가 되는 별종과 함께하는 토크쇼이며,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 부부들이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부부 리얼리티다. ‘끝사랑’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 할 끝사랑을 찾는 시니어 연애 예능이며, ‘전업자녀 탈출기’는 청년들이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 다큐멘터리다.

김은정 CP는 “‘연애남매’는 가족 앞에서 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연애 리얼리티다. 시트콤보다 더 재밌다는 얘기가 있다.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가 아니라 가족이 들어가서 내용이 더 풍부해졌다”면서 “‘이혼숙려캠프’는 4주간 이혼숙려기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고, ‘끝사랑’은 시니어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예능이다. 웃음 뿐 아니라 신선한 기획을 담았다”고 말했다.

JTBC 예능은 느리지만 깊은 맛이 있다. ‘싱어게인’ 시리즈, ‘뭉쳐야 찬다’, ‘아는 형님’, ‘최강야구’, ‘방구석 1열’, ‘비긴어게인’, ‘히든싱어’ 등 감동과 웃음이 적절히 있는 히트 예능이 적지 않았다.

임정아 본부장은 “집에 가면 남편과 자식, 제가 모두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너무 외롭다. 2024년 경제 지표를 보니까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평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고 퇴근 후 지친 마음에 눈물과 웃음을 주는 게 예능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번아웃 된 마음에 충전을 해주고 내일을 다시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모두의 예능’은 그런 예능을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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