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4년 투포수 합류가 가장 빠른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 시간) 장비를 실은 트럭들이 스프링 트레이닝지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떠났다. 스프링 트레이닝의 시작이다.

그러나 선발 투수 류현진은 아직도 둥지를 찾지 못했다. 전날 MLB 네트워크의 JP 모로시 기자는 프리에이전트 류현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복귀해 11경기에 등판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이날 현재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주요 선발 투수는 11명이다. 좌완 4명, 우완 7명이다. 한때 잘나갔던 선발들이다. 이 가운데 대어급은 사이영상의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다. 슈퍼에이저트 스콧 보라스가 대박 계약으로 저울질만 하고 있다. 이미 둥지가 결정되어야 할 선발이다.

류현진은 좌완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또 한 명이 클레이튼 커쇼(35)다. 커쇼는 어깨 수술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LA 다저스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명예의 전당행이 예정된 리빙 레전드다. 늘 고향 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다저스행으로 엇갈린다.

우완에는 역시 수술로 복귀가 미정인 전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 3000탈삼진 때문에 현역을 연장하는 잭 그레인키,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마이클 로렌슨, 장발의 마이크 클레빈저, 코리 클루버, 노아 신더가드 등이다. 그레인키는 삼진 2979개다. 21개를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이 보장되는 3000개다.

현재 남아 있는 선발 가운데 스넬과 몽고메리를 제외하면 모두 1년 계약 후보군이다.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춘 팀과 계약이 쉽지 않다.

모로시 기자는 류현진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 가능성도 비쳤다. 한때 강속구의 대명사였던 노아 신더가드가 지난달 31일 불펜 피칭으로 쇼케이스를 했다. 1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참관했다. 신더가드는 지난해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18경기에 등판해 2승6패 6.50을 기록했다. WHIP 1.39. 88.2이닝에 홈런 22개를 허용했다.

모로시 기자는 신더가드와 복귀 후 류현진의 성적을 비교하면서 선발 투수로 누가 더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15개 팀 가운데 파드리스도 포함돼 있다.

현재 파드리스 선발 로테이션은 조 머스그로브-다르빗슈 유-마이클 킹(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검증이 덜 된 후보들이다. 재정이 취약해 다년 계약 영입은 어렵다. 파드리스는 1일 전 뉴욕 양키스 좌완 왠디 퍼랄타와 4년 16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해 불펜을 강화했다. 연봉 412만5000달러다.

아울러 기자는 “류현진은 현재 플로리다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재활이 아니고 2024시즌에 대비한 몸만들기다”면서 다소 FA 계약을 부추기는 멘트까지 했다. 언제쯤 류현진의 둥지가 결정될지 시간이 말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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