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이하늬가 15년전 사라진 자신의 오라비와 이종원, 이기우의 아버지를 죽인 이가 다름 아닌 시아버지 김상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죽은 줄 알았던 오의식은 기실 서양여자와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의 명령에 쫓겨난 것이었다.

3일 방송된 MBC 금토극 ‘밤에 피는 꽃’에서 유금옥(김미경 분)은 사당에서 남자의 부채를 발견하곤 누구의 것이냐며 여화(이하늬 분)를 다그쳤다. 그때 등장한 연선(박세현 분)은 “산속에서 화적떼를 만났을 때 저를 구해준 분이 떨어뜨리고 간 부채를 제가 숨겨둔 것이다”라며 임기응변 했다.

연선은 자신을 구해준 이가 좌부승지 박윤학(이기우 분)이라고 말했고, 금옥은 감사인사를 하겠다며 직접 찾아가 부채를 전했다. 연선의 눈짓에 대충 거짓말을 둘러댄 윤학은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는데 반상의 법도가 따로 있겠냐”며 연선을 보듬었다.

박수호(이종원 분)는 대행수 장소운(윤사봉 분)을 만나 호판 부인(서이숙 분)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 소운은 “호판 부인의 어머니는 수절 과부였는데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있다. 그 아이가 강필직(조재윤 분)이다”라더니 여화를 더 이상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책방에서 다시 연선을 만난 윤학은 “내게 어제 일을 해명하라. 혹시 내 동생을 연모하고 있느냐. 왜 종사관(이종원 분)의 부채를 갖고있느냐”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연선을 보며 윤학은 부채를 갖고있던 사람이 여화였다는 걸 눈치챈다.

여화는 호판 부인을 만나 실종된 오라비 조성후(박성우 분)에 관해 물었다. 호판 부인은 “선왕 전하가 돌아가실 때 이상한 일이 많았다고 들었다. 금군이 사라지고, 선왕 전하의 은밀한 명을 받은 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 때의 혼란을 다 정리한 분이 좌상 대감(김상중 분)이다”라고 말했다.

박윤학은 박수호를 만나 호판 부인을 지키라는 어명을 전했다. 수호는 “호판 부인을 해하려는 자와 선왕 전하를 시해한 자, 부모님을 그리한 이들이 같은 자들이란 이야기시지요?”라고 물었다.

꽃님(정예나 분)과 떡을 사먹던 석정(오의식 분)은 운종가에서 어머니 유금옥을 마주치고 깜짝 놀라 도망치다 봉말댁(남미정 분)을 연거푸 마주쳐 줄행랑 쳤다. 봉말댁을 따돌리고 대행수를 찾아간 여화는 그곳에서 석정과 마주쳤다.

여화에게 첫눈에 반한 석정은 “뷰티풀”을 외쳤다. 꽃님에게 여화가 좌상댁 며느리라는 얘기를 들은 석정은 “마이 와이프?”라며 놀랐다.

어머니가 그리워 집앞을 찾아갔던 석정은 과거 석지성이 “파란 눈의 며느리를 볼 수는 없다. 네 발로 나가거라. 대신 넌 죽은 자식이니 다시 돌아오면 내 손으로 없애겠다”라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여화는 석지성에게 “제 오라비가 평범한 금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라진 오라비의 행적을 재차 물었고, 석지성은 선왕의 교지를 들고가던 여화의 오라비를 죽이고 호패를 챙겼던 일을 떠올렸다.

변복을 한 여화가 밤길을 나선 가운데, 석지성이 호판 부인을 만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호판 부인은 “15년전 제 공이 적지 않은데 혼자 죽기는 셈이 맞지 않는 것같다. 이렇게 허망하게 끝내진 않겠다. 며느리가 영민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강필직은 박수호의 뒤를 밟았고, 수호의 등에 칼자국으로 자신이 찔렀던 내금위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여화의 도움으로 죽을 위기를 면한 박수호는 여화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박수호는 “난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15년전 내 식솔들이 모두 내 앞에서 몰살당했고 기어이 나만 살아남았다. 살아있는 죄인은 나같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라며 여화와 같은 상황임을 고백했다.

여화는 자신에게 만남을 요청한 박윤학에게 칼을 겨눠 오라비에 대한 정보를 물었고, 이때 박수호가 등장해 여화에게 재차 칼을 겨눴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여화를 다시 만난 박윤학은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좌상 대감이 벌인 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고, 여화는 “처음부터 제 오라비를 찾고계셨던 겁니까”라며 자신을 이용한 석지성에게 분노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