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이지상이 포천 가이드를 자처했다.
이지상은 “포천이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께 이 책이 꽤 쓸모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21세기북스는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유물이나 유적, 역사와 문화, 땅에 사는 사람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열세 번째가 ‘포천’ 편이다.
포천은 별다른 특색이 없는 도시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역사와 문화가 풍성한 곳임을 알게 된다. 포천은 고조선 이후 기원전 108년경 한사군 시절에는 낙랑군이 있던 곳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절에는 마홀, 혹은 명지로 불리다가 고려 초 포주로 개칭되었고 1413년 조선 태종 때 포천현이 되었다. 그만큼 고려시대부터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들이 많은 고장이다.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포천 사람 이지상이 포천의 숨은 곳곳을 소개한다.
저자는 산정호수, 백운계곡, 이동 포천 막걸리뿐 아니라 울미마을 연꽃, 한탄강 꽃정원, 명성산 억새밭, 실학의 역사가 배어있는 채산사, 무란마을 등 잘 몰랐던 포천을 알려준다.
포천에는 지동 산촌마을 천년 은행나무가 있다. 또 치유의 숲이나 국립수목원, 한탄강 꽃정원, 명산리 울미마을 연꽃 등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금수정 정자에는 포천 사람이자 초서체의 대가 양사언을 비롯해 이익, 허균 등 시인 묵객들의 자취가 남아있다.
저자는 포천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여주고 언제 어느 때 가면 가장 아름다운지 장소마다 감상 포인트까지 짚어준다.
또 포천에는 방어벙커, 38선 휴게소, 영평로드리게스 사격장 등 분단의 아픔이 담긴 지역도 있다. 저자는 포천에 서서 분단을 넘어 금강산을 지나 원산까지 달려가는 평화의 상상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