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소풍’ 이 개봉 첫 주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소풍’은 지난 11일 하루동안 39,541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136,278명을 기록했다. 이는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1위이며,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는 지난 10일보다 한 단계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약 26만 관객이 손익분기점인 이 영화는 어느덧 절반의 스코어를 확보했다. 아울러 하루 남은 설 연휴인 12일에도 실시간 예매순위 1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고,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관객들의 호평과 추천 등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가 되는 GV’를 비롯해 관객들을 위한 특별 행사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라, ‘소풍’의 흥행 순항은 개봉 2주차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명연기는 명불허전 웰메이드의 힘을 보여준다. 소중한 가족과 우정의 가치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겪고 있고, 또 앞으로 겪게 될 노년에 대한 이야기는 전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을 전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보유한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 또한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하며 이 역시 N차 관람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소풍’은 단순히 따뜻한 감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볼 거리를 던지는 강력한 결말로 한국과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뤄 화제다. 웰다잉과 존엄사 등 늙음과 죽음에 접근과 이해는 더욱 농밀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부분은 최근 화제를 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비견되면서 눈길을 끈다. 가족의 이야기 속에 담긴 영화적 메시지나 결말에 대한 다각도의 해석이 관객들 사이에 담론이 되면서 벌써부터 장기 흥행의 원동력인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있다.
또 한 편의 입소문 흥행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는 ‘소풍’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