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끈 브라힘 디아즈가 쓰러졌다.

디아즈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3분 환상적인 골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아즈는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세 명을 순식간에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골대 반대편을 향해 절묘한 왼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하게 개인의 능력으로 만든 골이었다.

디아즈의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적지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다음달 7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의미가 큰 승리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디아즈는 후반 39분 부상으로 인해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피치에 쓰러진 디아즈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디아즈는 1999년생의 젊은 공격수로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다. 이번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4골1도움을,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부상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번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티보 쿠르투아,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주드 벨링엄 등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앞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한 바 있다.

게다가 이 경기에는 페를랑 멘디, 오렐리앙 추아메니 등이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결장했다.

이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24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승점 6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2위 지로나(56점)에 5점이나 앞선다. 라이프치히 원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베테랑 지도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역량이 빛나는 시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