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황혜정 기자] “류현진 같은 대투수가 한국야구에 돌아오는 건 영광이죠. 우리팀만 피해가며 던졌으면 하네요. 하하.”
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감독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를 반겼다.
이 감독은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투수 류현진의 한화이글스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영광이다. 그런 대투사 한국야구에 돌아오는 건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투수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한국야구가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계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모든 감독들이 류현진의 복귀를 반기면서도 경계했다. 이 감독도 마찬가지. 이 감독은 “오는 건 환영이지만, 우리 경기는 될 수 있으면 피해가면서 던졌으면 한다”며 웃었다.
KIA 외야수 최형우도 류현진과 오랜만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최형우는 “류현진이 온다했을 때, ‘내가 너무 오래 야구를 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은 뒤 “KBO리그 선수들이 류현진으로부터 배울 것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그저 재밌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형우의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은 0.400(40타수 16안타)이다. 홈런도 4개나 때려냈다. 최형우는 “그저 (류)현진이가 나를 만만하게 봐서 그렇지 않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2022년 데뷔한 KIA 내야수 김도영은 류현진과 맞대결을 해본 적이 없다. 김도영은 대선배와의 만남에 설레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넘게 뛴 투수이시다. 빨리 타석에 들어가서 공이 어떨지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공식발표만 앞두고 있다. 팬뿐만 아니라 선수, 코칭스태프까지 모두가 ‘코리안 몬스터’의 국내 복귀를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