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이 8연패 늪에 빠져있다. 흔들릴 때 팀을 잡아줄 수 있는 구심점이 없는 현실 속에 고전하고 있다.
정관장은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13승29패에 그쳤다. 지난달 21일 홈 현대모비스전 승리 후 8경기를 내리 패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이탈,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정관장이지만 이번 시즌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은 입대했다. 문성곤(KT)과 오세근(SK)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으로 옮겼다. 오프시즌 정관장은 우승 전력을 유지못한 게 아쉽지만 전력누수를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움직였다. FA시장에서 가드 최성원, 포워드 정효근, 이종현 등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 선전하는 듯 했지만 악재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현재 외국인 선수 2명도 모두 바꾼 상황이다. 배병준과 렌즈 아반도가 부상으로 빠져있고, 최성원과 정효근, 김경원 등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적 있다.
우승 전력을 잃었고, 지금도 정상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니 승리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도 오롯이 사령탑의 몫이다. 휴식기 직전 8연패 후 김 감독은 “연패를 타고, 힘들 때는 선수들을 끌어줄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양)희종이도 은퇴했고, 지금 배병준과 아반도도 뛰지 못하고 있다. (우승 전력 중)남아있는 선수는 박지훈, 정준원 뿐인데...”라며 아쉬워했다. 휴식기는 끝났지만 정준원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없는 선수들의 이름이 자꾸 생각날 수밖에 없지만, 휴식기를 통해 있는 전력을 정비한 정관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을 꿈꾸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