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시즌 KT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이채호(26)가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귀국했다. 다행으로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아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 구단 관계자는 29일 “이채호가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투구 후 수비 과정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면서 “26일 일본에서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단순 염좌로 휴식 소견을 받았다. 2차 오키나와 캠프가 실전 위주로 치러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회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27일 귀국해 휴식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2시즌 SSG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이채호는 그해 38경기에 등판해 5승 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이채호가 오면서 우리 팀 필승조가 안정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25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3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래도 이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KT 젊은 에이스 소형준(23)이 복귀할 때까지 이채호와 신인 원상현, 김민수 등을 ‘5선발’ 후보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아쉽게 부상으로 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채호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마운드에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