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한국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의 소속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이날 호날두는 또 한번 ‘메시’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조롱당하며 굴욕을 면치 못했다.

알아인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4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알나스르를 1-0으로 눌렀다.

박용우와 호날두의 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용우는 호날두를 비롯히 사이도 마네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막아내면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알아인은 알레한드로 로메로의 침투 패스를 수피안 라히미가 알나스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밀어 넣어 선제골을 작렬했다.

호날두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망을 흐들지는 못했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35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땅볼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프타임 때 고개를 숙여 터널로 들어가는 호날두를 향해 관중들은 또 한번 ‘메시’가 연호하며서 그를 조롱했다.

쫓아가기 바빴던 알나스르는 후반 49분 라포르테가 퇴장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승리를 확신한 박용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위를 점한 알아인은 오는 12일 열리는 8강 2차전을 치른다. 최소 무승부 이상 거둘 경우 ACL 4강에 오르게 된다.

ACL은 서아시아 지역의 클럽과 동아시아 지역의 클럽팀이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는데 현재 동아시아 지역 8강에서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이 금일 펼쳐진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