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이 ‘근황의 아이콘’이 된 것을 언급했다.
13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김제동의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제동은 지난 2016년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공감 에세이를 출간했다.
김제동은 동료들과 투표로 책 제목을 지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태현 씨는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 중에서 ‘내 말이 그 말이에요’가 낫다고 했다. 강풀 작가는 ‘사람이 사람이다’를 골랐다. 조인성 씨는 ‘형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결국 제가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서 정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임시보호하던 반려견 탄이와 5년째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친구가 ‘너는 맨날 검색하면 근황 밖에 안 나오냐’고 하더라. 근황의 아이콘이라 하는데 똑같이 산다. 제일 크게 바뀐 건 아침 드라마처럼 반려견 탄이를 만난 거다. 그 아이와 같이 살게 된 게 제일 큰 변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근황이라면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고 집에서 밥해먹는 거다. 살림이란 게 집에서 쉴 틈이 없더라. 하면 티가 안 나고, 안 해야 티가 나는데 그게 사람을 환장하게 한다. 인도, 필리핀 이런 데 여행했고 중간중간 연애도 하고 실패도 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제동은 틈날 때마다 지인들에게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담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경복궁 안내하는 건 특별한 근황인 것 같다”며 “근데 그걸 얼마 전에 ‘런닝맨’에서 하더라. 아이들은 제가 ‘런닝맨’에서 한 걸 따라한다고 생각할 것 아닌가. 그래도 유재석 씨가 잘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김제동이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로 발견한 일상의 작고 기쁜 순간들을 담은 일기장 같은 작품이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