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황새’는 바쁘다.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한 황선홍 감독은 ‘본업’인 올림픽팀 수장으로 복귀한다.

숨 돌릴 틈이 없다. 황 감독은 27일 A대표팀을 이끌고 귀국하자마자 올림픽팀을 챙긴다. 올림픽팀은 같은 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 호주와 경기를 치르고 28일 귀국한다. 황 감독은 태국 원정 피로도 잊은 채 올림픽팀 제자의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올림픽팀은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올림픽팀은 4월1일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우선 소집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애초 4월2일 첫 소집할 예정이었는데, 황 감독은 하루 당기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소집에 앞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귀국 이후 주말까지 나흘여밖에 시간이 없다.

올림픽팀은 내달 5일 사전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한다. 9일 현지에서 중동 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11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엔 16개 팀이 출전한다.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묶였는데 UAE(4월16일) 중국(4월19일) 일본(4월22일)과 차례로 겨룬다.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겨루게 돼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황 감독은 A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올림픽팀 코치진으로부터 주요 상황을 보고받았다. 또 KFA 전임지도자의 협조를 얻어 일본 전력을 분석하는 등 두 집 살림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본업에 집중, 올림픽 대업을 꿈꾼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