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서 응용화학,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를 받았고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을 맡아 본격 경영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술을 중시해 1971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2006년 효성기술원으로 확대했다. 이 연구소가 있었기에 스판덱스, 탄소섬유 등을 개발할 수 있었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 공장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재계의 어른 역할도 톡톡히 했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제8회 한일포럼상, 욱일대수장, 금탑산업훈장,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회장,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장례는 5일장으로 효성그룹장으로 열린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을 맡았고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은 4월 2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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