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잘 나가는 KIA에 다시 악재가 닥쳤다. 전천후 불펜 임기영(31)이 자리를 비운다. 내복사근 손상이다.

KIA는 1일 “임기영이 어제(31일) 경기 전 불펜 투구 도중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늘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이다. 일주일 후 재검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올시즌 2경기에 나서 1.1이닝을 소화했다. 1승, 평균자책점 0이다. KIA 불펜의 핵이다. 지난시즌 64경기 82이닝,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올렸다.

올해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마침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다. 강력한 동기부여다. 스프링캠프 당시 임기영은 “잘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도 좋고, 올시즌 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대로 뭔가 해보지도 못했는데 다쳤다. 갑작스럽게 부상이 왔다. 불펜에서 던지다 통증을 느꼈다. 임기영도, KIA도 답답한 노릇이다.

현재까지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 2.38로 1위다. 장현식-전상현-정해영 트리오가 합계 9.1이닝 무실점 합작이다. 최지민도 4이닝을 던지며 딱 1점만 줬다. 곽도규도 4경기에서 무실점.

임기영도 힘을 보태고 있었는데 빠지게 됐다. 선발 출신으로 필요하면 멀티 이닝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자원이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KIA는 시즌 직전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후에는 황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빠졌다. 마운드에도 누수가 발생했다. 초반 신바람을 내면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안 좋은 소식이 자꾸 나온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