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김현숙이 인생작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부녀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故 송민형을 추모했다.
김현숙은 5일 자신의 채널에 고인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긴 애도 글을 남겼다. 고인은 담낭암으로 투병 중 지난 3일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현숙이 글을 올린 이날은 고인의 발인식이 있었다.
김현숙은 “아부지. 그동안 영애 아부지로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려요. 항상 인자한 웃음으로, 마음으로, 연기로, 진짜 제 친아버지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아부지. 이젠 영상으로만 아부지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슴 미어집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다시 즐겁게 연기해요. 아부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인사했다.
김현숙의 글에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팬들도 함께 애도를 전했다.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막영애’는 배우와 이름만 같은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의 고군분투 직장생활을 사실감 넘치게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9년 시즌17까지 장장 13년간 방송된 바 있다.
극 중 김현숙이 노처녀에서 유부녀, 애 엄마가 되는 동안 송민형은 구박댕이 영애를 한결같이 품어주는 ‘딸바보’ 아버지 이귀현으로 부녀 케미를 선보였다.
한편 고인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1966년 KBS ‘어린이 극장-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 역할을 맡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LA 아리랑’(1996) ‘주몽’(2006), ‘히트’(2007), ‘태왕사신기’(2007), ‘스카이캐슬’(2018), ‘스토브리그’(2019) 등에 출연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