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키움이 한화를 잡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격파했다. 5회 대폭발했다. 승리까지 품었다. 홍원기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키움은 5일 고척 한화전에서 5회에만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11-7로 이겼다. 올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날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선발 하영민이 5이닝 6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 역투를 펼쳤다. 완벽투는 아니었다. 3회 1점, 4회 3점을 주며 끌려갔다. 그래도 5이닝을 버텼다.

타선이 힘을 냈다. 5회에만 9안타 10득점으로 뒤집었다. 0-4에서 순식간에 10-4를 만들었다. 한화가 다시 3점을 내며 따라왔으나 8회 쐐기 1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이 류현진이었다. 4회까지 단 1안타로 묶였다. 5회 류현진을 두들겼다. 류현진은 4.1이닝 9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9실점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시절을 통틀어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키움이 류현진에게 굴욕을 안겼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이 5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선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계투로 나온 조상우와 김재웅도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주승우, 문성현도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고 짚었다.

이어 “5회 타선의 집중력 앞세워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윤 타격코치와 타자들이 경기에 앞서 전략을 잘 짜고 준비를 잘해준 것 같다.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큰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