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눈떠보니 OOO’이 해외에서 펼쳐지는 N차인생 스토리를 리얼하게 풀어놓는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ENA ‘눈떠보니 OOO’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눈떠보니 OOO’은 갑자기 OOO의 삶을 살게 된 스타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낯선 환경 속에 스타들이 위기 또는 기회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볼거리다.
‘예능대세’로 떠오른 조세호와 이창섭이 메인 MC로 나서며 ‘예능천재 파이터’ 김동현, ‘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멤버로 참여한다. ‘코미디 빅리그’를 연출한 안제민PD와 ‘대탈출’ 김정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조세호는 “리얼 멀티버스 라이프다. 가상 세계에 들어가는 예능”이라며 “‘체험 삶의 현장’과 비슷하다. 다양한 삶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은 “생애 첫 메인MC가 됐다.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많은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과 권은비는 첫회 게스트로 출연한다.
태국 하노이 인력거에서 눈을 뜬 김동현은 얼떨결에 인력거 옷을 입고 자건거 페달을 밟는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 100’이라든지 운동이나 힘쓰는 건 한계를 느끼기 전에 끝나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며 “‘눈떠보니’에서 인력거를 끌어보니 정말 힘들었다. 그 어떤 프로그램과 비교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동현은 “경기는 한 시간이면 끝나는데 이건 종일해야 하고 다음날에도 또 있다”며 “내가 하는 게 힘든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만 한 예술고등학교 교실에서 눈을 뜬 권은비는 여고생의 삶을 살아간다.
권은비는 “촬영했던 친구들이 실제 예고 재학생이다. 나이 차이도 있고 언어도 달랐다. (알아서)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댄스, 연기 수업도 함께했고, 촬영날 졸업사진을 찍었다. 이런 게 리얼로 담겨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눈떠보니 OOO’이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PD는 “상황을 설정하려고 해도 현지인과 우리도 소통이 안 돼 애를 먹었다. 리얼하게 안하려고 해도 리얼하게 연출이 됐다”며 “그동안 했던 프로그램 중에 제일 많이 PD를 쳐다보면서 어떻게 하냐는 표정을 많이 지었다.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 고개를 돌렸다”고 웃었다.
‘시청률 1%’ 공략도 나왔다. 김동현은 “시청률 1%가 나온다면 조세호와 이창섭이 베트남에 가서 인력거를 끌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이)창섭이랑 손잡고 가겠다. 파일럿에서 정규프로그램이 돼서 가면 좋지 않겠나”라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PD는 “중국 장가계에 가마꾼으로 일하는 아이템이 있다”고 소개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들도 타인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이창섭이 있는 비투비 멤버로 다시 태어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며 “많은 팬이 있는 무대에 섰을 때는 어떨까, 공항갈 때 사진 찍히는 느낌은 아이돌의 삶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차은우의 얼굴로 살아가고 싶다”며 “나도 잘 생긴 얼굴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ENA ‘눈떠보니 OOO’은 9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