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산이와 비오가 회사 미정산금으로 인한 법적 다툼 중인 가운데, 이들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래퍼 말키가 공개적으로 비오 편을 들었다. 비오의 소속사 측은 산이의 ‘녹음파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산이는 개인 채널에 MC몽이 “산이야, 넌 비오에게 기본적인 도를 넘었고 공정위부터 모든 것에 국세청까지 고소하려 한다”고 보낸 DM을 공개했다.

산이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DM 안 보낸다”며 MC몽에게는 “비오 양도 계약서 약속 하나 어긴게 없다고 답하라”고, 비오에게는 “3년 투자, 재계약 후 잘되고 나니 어머니 부르고 계약해지 요구, 스케줄 불이행, 타기획사 접촉한 적 없다고, 당시 직원 안씨에게 갑질로 인해 안씨 정신병원 입원, 타인의 삶과 정신을 파괴한적 없다고 답하라”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 주장대로 떳떳하다면 ‘없다’ 대답하고 사건 관련 통화녹음 무편집본 올릴 수 있게 동의하라”고 했다.

15일 말키는 산이에게 댓글로 “어떻게 그렇게 모든 게 다 떳떳하고 당당하냐”며 “저는 그 회사에 소속되어있을 때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왜 형과 회사가 아티스트들한테 했던 구체적인 만행들은 하나하나 얘기 안 하는가. 제 마스터권도 팔 거라고 하시면서 구체적인 설명도 안 해주지 않았나”고 전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길게 엮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알았다고 했는데 비오한테는 말도 안 해주고 마스터권 팔려고 알아보고 다녔지 않나. 비오는 음원 저작권료가 한두 푼도 아니었을 텐데 어떤 바보가 그걸 듣고 자기 마스터권 판다는 그 회사에 끝까지 의리 지키며 가만있는가”라며 비오가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유에 공감했다.

또한 “비오가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 본인 활동때마다 너무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친구라 지원 받아보겠다면서 스스로 맨날 밤새서 ppt 만들어가서 형 앞에서 발표했던 것도 기억난다”며 “그래서 결국 형이 하나도 지원 안 해준다고 하니까 비오가 그냥 본인 사비 200만원 들여서 뮤직비디오 다 촬영했지 않나”고 밝혔다.

이어 “비오와 뮤직비디오 감독 미팅에 같이 가서 본인이 회사에 다 얘기해놨고 작전 잘 짜서 찍으면 된다고 하다가 결국 비오한테 부모님한테 돈 좀 빌려오라고 했다”고도 폭로했다.

아프리카 방송 당시 비오의 전 여자친구 신상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말키는 “비오한테 그리고 저한테 대본 리딩할 때 일절 언급 안하고 비밀로 하다가 방송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전 여자친구가 연예인이다, 비제이다 이러면서 언급 하도록 MC분이랑 얘기 다 되어있던 거 저희만 몰랐던 거 아냐”며 “뜨려면 누구든 팔아서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 않나. 지금 형이 그때 그 마인드로 계속 비오한테도 그러는 것 같다. 진짜 그만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비오 다른 회사로 넘어갈 때 20억도 받았다면서 대체 뭘 더 원해서 그렇게 한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거냐”고 덧붙였다.

한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15일 “산이가 미정산금 등 각종 법적 책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억지 주장에 이어 녹음파일 공개 운운하며 이슈를 호도하고 있다”며 “산이가 MC몽에게 공개 동의를 요구한 통화녹음 무편집본이 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실장 A씨를 언급하며 “산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자의적으로 편집한 녹음파일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일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산이는 14일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동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자기모순”이며 “산이와 A씨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의 음원수익 로열티를 우선 지급해야 한다’는 산이의 주장도 의문스럽다며, 미국 국적인 산이에게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비오에 대한 미정산으로 논란이 된 당사자가 외국 국적인 본인을 타인처럼 포장하고 추가 지급을 얘기한 것은 향후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명백히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