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강형욱 훈련사 겸 보듬컴퍼니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하고 있는 KBS2 ‘개는 훌륭하다’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KBS 고위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제작진이 강형욱 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연락이 안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이 다 사실로 드러나면 제작진도 방송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는 훌륭하다’ 방송여부와 관련, “이경규 씨, 박세리 씨 좋은 MC들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보다 제목변경도 고려하고 있다”며 “반려인구가 1000만 시대이기 때문에 ‘동물은 훌륭하다’로 프로그램 제목을 바꾸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반려견 훈련사로 명성을 얻은 강형욱 훈련사는 최근 운영중이던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에게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죽어라” 등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강형욱과 함께 보듬컴퍼니를 운영한 아내 수잔 엘더 씨도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고 사내 메신저와 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으며, 사무실에는 20개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에 대한 부정적인 폭로가 이어지자 KBS는 지난 20일 ‘개는 훌륭하다’ 결방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강형욱이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