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이 소속사 내홍 속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25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뉴진스가 24일 발표한 더블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가 발매 당일 81만 1843장 팔려나가며 일간 음반 차트 정상을 밟았다. 한터차트 측은 “이러한 추이라면 이들의 네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우 스위트’는 마이애미 베이스를 기반에 둔 통통 튀는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그간 청량한 사운드의 곡으로 사랑받았던 뉴진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힙합곡이다. Y2K패션을 선보인 멤버들의 변신이 눈에 띈다.
다만 음원부문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우 스위트’는 2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멜론 ‘톱 100’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에스파의 ‘슈퍼노바’의 기세를 좀처럼 꺾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차트인 스포티파이에서도 발매 당일 글로벌 ‘데일리 톱 송’에 118위로 진입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디토’, ‘ETA’ 등이 발매 직후 장기간 음원 1위를 차지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달 27일 공개한 선공개곡 ‘버블검’은 단 하루만에 1100만 뷰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곡은 현재 조회수 3949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차트에서도 벅스 2위, 멜론 5위, 지니 10위를 지키고 있다.
뉴진스의 이같은 선전은 모기업 하이브와 소속사 어도어의 갈등 속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너레이션’에 출연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뉴진스는 5월,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총 7개 대학축제 무대에 선다. 데뷔 후 40대 이상 X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축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주요 팬층이 아닌 20대와 접점을 좁힌다는 방침이다.
◇ 뉴진스 팬덤 vs 방시혁·피독…이번엔 탄원서 경쟁
뉴진스는 선전하고 있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여전히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양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신청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탄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진스 팬 1만명은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 탄원서를 냈다. 팬들은 탄원서에서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뉴진스의 ‘디토’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과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 이말년(이병건)도 함께 했다. 이 밖에도 뉴진스와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감독, 포토그래퍼, 국내외 스태프 등이 민희진을 지지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대표의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 중인 하이브 역시 가요계 인사들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 피독, 세븐틴을 발굴한 한성수 플레디스 마스터 프로페셔널(MP), 르세라핌을 제작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이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