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새 감독이 온다. 주인공은 월드클래스 출신 수비수 뱅상 콩파니(38) 감독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유럽 주요 매체의 25~26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새 사령탑으로 벨기에 출신의 콩파니 감독을 낙점하고 영입 작업에 돌입했다. 콩파니 감독은 현 소속팀 번리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어 바이에른 뮌헨이 1000만파운드(약 174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파니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바이에른 뮌헨의 의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1986년생으로 아직 30대인 콩파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레전드 수비수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하며 공식전 360경기를 소화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4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맨시티에 오일 머니가 유입된 후 황금기를 연 실질적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콩파니 감독은 2019년 친정팀 안더레흐트로 복귀했고, 흔치 않은 플레잉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정식 감독이 되어 2년간 팀을 이끌다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콩파니 감독은 2022~2023시즌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인도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시즌에는 19위에 머물며 다시 강등당했다. 바이에른 뮌헨 수준의 빅클럽은 이끈 적도 없어, 아직 리더십과 지도력 등 여러 면에서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

현역 시절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었던 콩파니 감독의 존재는 김민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포지션인 김민재 입장에서는 기술, 기량, 전술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재는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부침을 겪었다. 전반기에는 노예 수준으로 혹사당했으나 아시안컵을 마친 후 복귀한 후반기부터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릭 다이어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실력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콩파니 감독이 부임하면 수비 라인 개편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이어 등과 함께 새로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수비수 출신인 만큼 콩파니 감독은 전임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 감독과는 다른 관점에서 센터백을 판단하고 조합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팀 전술 자체가 보수적이라 김민재 특유의 튀어 나가는 공격적인 수비를 제대로 구상하지 못했다. 콩파니 감독이 오면 수비 라인의 새로운 모습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찾아올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