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가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7연패에 빠진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영수 투수코치가 퓨처스로 간다. 이외에 적잖은 변화가 있다.
이숭용 감독은 29일 “최근 우리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 뭔가 잘 안 풀리는 중이다. 힘든 면이 있다. 연패에 빠지면서 처진 감이 있다. 쉽지 않더라”며 한숨을 보인 후 “이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코치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치진 개편을 통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SG는 29일 코치진 보직 변경 소식을 전했다. 1군과 퓨처스에서 코치들이 오간다. 신설 파트도 있다. 꽤 변화 폭이 크다.

우선 조원우 벤치코치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기존 송신영 수석코치는 1군 메인 투수코치로 이동한다. 1군 투수코치를 맡던 배영수 코치는 퓨처스팀 메인 투수코치로 옮긴다.
윤재국 퓨처스팀 작전·주루코치가 1군 작전·주루코치를 맡는다. 원래 있던 임재현 1군 작전·주루코치는 퓨처스팀 작전·주루코치를 담당한다. 1군과 퓨처스 코치 맞교대다.
배영수 코치 이동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감독 부임 후 배영수 코치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투수진을 챙겼다. 배영수 코치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도 했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도 했다. 결국 마운드가 좋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 팀 평균자책점 5.58로 리그 9위다.
그나마 불펜은 시즌 평균자책점 4.47로 리그 3위다. 괜찮다. 문제는 선발이다. 최근 팀이 허덕이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내리 7연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11.00에 달한다. 참고로 불펜 평균자책점이 3.82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빌드업 과정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까지 부진하다. 오원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믿을 투수’가 없다. 선발이 흔들리니 경기가 어렵다.
이에 투수코치를 바꿨다. 어차피 투수를 바꾸기는 어렵다. 투수코치 교체를 통해 달라지기를 바란다. 극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퓨처스팀에는 신설 파트도 있다. 1.5군 선수들의 집중 성장을 위해 중점관리 파트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 류택현 퓨처스팀 메인 투수코치와 김종훈 1군 보조 타격코치를 각각 투수 및 타격 전담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류택현 코치는 퓨처스 투수 총괄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김종훈 코치는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겸직한다. 오준혁 퓨처스팀 타격코치는 1군 보조 타격코치를 맡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