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DC 모타 장착, 도서관 소음정도…탈착식 배터리로 오래 사용 가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 여름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업계도 본격적인 여름 고객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리 여름을 대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다채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된 서큘레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큘레이터는 원래 실내공기 순환 용도의 제품이지만, 선풍기 또는 에어컨 대체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먼 곳까지 도달해 냉방 기능까지 겸비하기 때문.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출시 초반에는 인기 상품으로 떠올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들이 가동 시 소음을 일으켜, 서큘레이터보다 저렴한 선풍기로 다시 돌아섰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서큘레이터 신제품을 개발할 때 소음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다수 업체는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제품 기획에 들어갔다.
먼저 가장 많이 지적받아 온 소음부터 최소화했다. 무소음 BLDC 모터를 날개, 좌우회전, 상하회전 등에 적용해 운전 효율은 높이면서도 시끄러운 현상은 줄였다. 소음 수치는 35~36dBA 정도로 도서관보다 조용해 신생아가 있는 가정이나 공부방에 적합하다.
또한 기기 머리가 360º 회전해, 일반 선풍기와 달리 사각지대 없이 구석구석 냉기를 보낸다. 이 기능을 통해 냉기순환이 80% 개선돼 냉방비 부담도 덜어준다. 자연풍(강·약 바람교차), 수면모드 등 바람 설정도 가능해 직접적인 바람이 불편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1~2년 사용 후 교체해야 했던 배터리 수명도 걱정할 필요 없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대용량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유선형으로, 사용하다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A/S도 쉽지 않아 성능면에서 선풍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충전방식을 어댑터와 무선 형식으로 구성해 오래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이동이 편리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큘레이터는 선풍기보단 시원하고, 에어컨보단 전기세 부담이 적다”라며 “원룸이나 거실, 주방, 복도까지 시원한 바람을 전달하고 싶다면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