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와 MBC가 흔적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SBS도 김호중과 ‘헤어질 결심’에 들어갔다.

김호중이 출연한 SBS ‘미운 오리 새끼’ 378회 분(1월28일)은 7일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유튜브에도 댓글쓰기만 닫아 놓은 채 영상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관련 내용(김호중 방송분 삭제)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호중 지우기’는 KBS가 가장 먼저 앞장섰다. 지난 2일 웨이브는 과거 김호중이 출연한 KBS 2TV ‘편스토랑’ 218회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1~253회를 삭제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의 청원 등이 접수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출연 금지’를 해제해달라는 김호중 팬으로 추정되는 한 시청자 청원에 대해 KBS는 “(김호중이) 5월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MBC도 OTT 웨이브를 비롯해 방송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해줘 홈즈’ 246회 또 ‘안 싸우면 다행이야’ 108·109화에 대한 VOD를 삭제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