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레전드 골프스타에서 이제는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박세리(47)와 아버지 박준철 씨 사이에 법적 공방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텐아시아는 11일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은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사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박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재단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도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 이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골프아카데미, 태안 및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힌다. 홍보한 사실과 관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지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2016년 박세리가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다. 재단 측은 최근 이사회를 거쳐 박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국내 대표적인 골프대디다. 박세리는 초등학교 시절 골프광인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골프를 배웠다. 이후 골프 꿈나무로 성장했고, IMF 외환위기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던 1998년 LPGA 투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민 스타가 됐다.
미국 LPGA를 주름잡는 세계적인 골퍼로 활약한 박세리는 2010년 대한민국체육상 청룡장을 수상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2019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