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치열한 접전 속 결말은 ‘밀어내기’ 끝내기였다. 다소 허무한 엔딩이지만 NC가 이틀 연속 ‘끝내기쇼’를 펼치며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NC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9회말 서호철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NC는 승률 5할(34승2무34패)을 찍으며 5위 SSG(36승1무33패)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삼성이 선취점을 거뒀다. 1회초 1사 2·3루에서 강민호가 내야 땅볼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0-1로 뒤진 2회말 NC는 1사 후 서호철이 2루타를 쳤고,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폭투가 나오면서 1사 3루 득점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박시원이 1루 땅볼을 친 사이 서호철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후 NC는 4회 1사 후 김휘집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이 다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5회초 2사 1·3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후 김영웅이 NC 선발 김시훈의 초구 112㎞ 커브를 때려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2로 다시 앞서갔다.

2-3으로 뒤진 8회말 NC는 1사 1루서 박시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귀중한 타점을 안겼다. 승부는 3-3 원점. 하지만 9회초 2사 후 삼성 김헌곤이 NC 왼손 투수 김영규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NC. 9회말 NC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 박민우 2루타와 손아섭 안타로 4-4 동점을 만든 것. 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 중인 손아섭은 경기 내내 침묵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신기록 경신까지 안타 4개 만을 남겨뒀다.

이후 맷 데이비슨이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가 됐고, 권희동의 파울 플라이 아웃, 김주원이 볼넷을 얻어 NC가 1사 만루 득점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서호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4 끝내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서호철은 “3볼에서도 타격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타격을 생각했지만 낮은 공이 들어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고 마지막 타석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NC 선발 김시훈은 5.1이닝 6안타(1홈런 포함) 2사사구 3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NC 김영규가 홈런을 맞긴 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