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남자는 확정됐다. 김주형(22·나이키)과 안병훈(33·CJ)이 태극마크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17일(한국시간)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6, 27위로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개막 전부터 “올림픽 출전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모든 컨디션을 올림픽에 맞췄다”고도 했다. 병역문제도 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김주형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꿈이다.
안병훈은 8년 만의 올림픽 복귀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건 언제나 영광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내 경기력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필드가 어떤 무대이든, 내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자신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은 것은 여자다. 골프가 올림픽에 복귀한 2016년부터 직전 대회인 도쿄올림픽까지는 네 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두 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여러명이 같은 국가 출신이면 최대 네 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18일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선수는 고진영(29·솔레어)와 김효주(29·롯데) 뿐이다. 고진영은 7위, 김효주는 12위다.
반전 여지는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우승하거나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면 세계랭킹을 가파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신지애(36·스리본드)와 양희영(35)이 24, 25위로 막차 탑승을 노린다. 올시즌 무관에 그친 태극낭자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은 모든 선수의 꿈 아니겠는가. 힘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목표를 세웠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