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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선수로 뛴다니 아내가 교회를 더 열심히 나가네요.”
쏙 빠진 볼살에서 로드FC 데뷔전에 대한 긴장이 느껴졌다. 내달 14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020’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격투 해설위원 겸 파이터 김대환(35)은 “로드FC 케이지에 오를 실력은 부족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방송을 하면서 격투 마니아 외에 대중도 알아봐 주시는데, 로드FC를 모두 즐기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상대는 브라질 출신 파이터 더글라스 코바야시. 6전 4승2패르 전적을 보유하는 그는 최근 12전 7승5패를 기록 중이던 기요시(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4분 14초 만에 니킥 TKO승을 거뒀다. 김대환도 더글라스의 경기 영상을 보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았다고 한다. 어느 날 영상을 함께 본 아내는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혼자 멍하니 침대에서 보고 있는데, 아내가 슬쩍 보더니 울더라. 이번에 안 하면 안 되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했다.”
“아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그는 “최근 교회 출석이 들쭉날쭉했는데, 그 영상을 본 뒤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3~4년 후에 이뤄질 줄 알았던 꿈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진 셈이다. 기회를 준 로드FC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대환은 2011년 3월 영국종합격투대회인 ECFF에서 잭 트립(영국)에 판정승을 거두는 등 종합격투기 전적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리얼파이팅챔피언십(RFC)에서 마테우스 피스코츠(폴란드)를 상대로 부상으로 기권패한 뒤 2경기 연속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엔 로드FC 센트럴리그와 같은 아마추어 대회를 소화하면서 선수로서 내공을 다졌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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