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던 투자사기범 이희진(38)이 출소 후 걸그룹 출신 신부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당시 결혼식 사회를 본 박성광이 이희진과 친분을 공식 부인했다.
박성광의 소속사는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성광은 지난 2021년 본인 결혼식을 진행해 준 업체 관계자에게 급한 사회 부탁을 받았다. 해당 결혼식 당일 인사도 없이 사회자 석에 들어가 바로 진행을 시작했기에 식 중간, 신랑이 이희진 씨임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박성광은 당황했지만 신부가 일반인임을 생각했고, 본인이 중간에 자리를 떠날 수는 없었기에 결혼식 사회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박성광은 이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어떠한 인사도 사례도 받고 싶지 않다고 의사 표현을 했고, 그렇게 어떤 대가도 사례도 받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의사소통을 한 모든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투자사기범의 결혼식 사회를 본 것에 대해 박성광 측은 “박성광과 이희진 씨는 일면식도 없는, 아무런 친분도 없는 사이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더 이상의 근거 없는 루머가 생성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거 주식투자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던 이희진은 지난 2016년 9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투자매매 회사를 설립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2020년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000여만 원이 확정돼 복역했다.
2020년 3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이희진은 동생 이희문과 함께 피카코인 등을 포함한 스캠코인을 상장한 뒤 허위 과장 홍보와 시세조종으로 투자자에게 90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23년 10월 또다시 구속됐다. 이희진은 올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희진이 결혼한 시점은 지난 2021년 12월로 일요시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희진은 예비 신부에게 1억원 수표와 고가의 시계로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결혼 후 250억원을 호가하는 강남구 청담동 주택에 거주했다. 이희진의 아내는 걸그룹 리브하이 출신 레아(박윤희)로 알려졌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