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클로이(CLOi) 로봇 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B2B 신사업 확대에 속도 낸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7월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를 본격 시작한다. 고객들은 공감지능(AI) ‘클로이 서브봇’을 리테일 매장·호텔·병원·식당 등에서 구독·이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그간 서비스 로봇 도입을 원하는 B2B 고객들의 페인포인트였던 초기 구매 비용과 전문 제품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한다.
또한 계약기간 6개월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자동 감지 시스템·거리 탐지 센서·모터 등 제품 상태 점검 △정기적 전원스위치 및 충전 단자·로봇 휠 동작 및 외관 파손 점검 △화면·카메라 및 선반 커버 등을 포함한 외관 클리닝 등 전문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빙 전문가’로 진화한 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급정거·출발, 진동 등에 의한 국물 넘침 현상을 방지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또한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해 복잡한 매장 내 장애물을 회피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에는 40㎏까지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자동 무게 감지로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상황을 파악해 이동한다.
제품에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탑재해 모바일 앱으로도 손쉽게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기 고객들에게는 각종 홍보영상과 메뉴 안내를, 빈 좌석이 생기면 테이블까지 에스코트 한다.
이 밖에도 LG전자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튀봇(TuiiBot)’도 구독 서비스로 함께 선보인다. 튀봇은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하는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사전 입력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일정하게 요리하고, 일체형 후드와 안전펜스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LG 클로이 서브봇과 튀봇의 구독 계약기간은 3년으로, 월 구독료는 각각 66만 원, 140만 원이다.
LG전자는 향후 구독 로봇 종류를 늘리는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1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한편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은 △정수기·냉장고·세탁기 등 생활 가전 △TV·노트북 △AI 로봇 등 총 22종으로, 회사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가전 구독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에 육박,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공시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지속 성장해 온 구독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7%를 기록했다.
이성진 LG전자 구독영업담당은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춰 보다 많은 고객이 LG만의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