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드라마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는 2일 공식입장을 내고 OTT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와 방영 예정인 드라마 ‘스피릿 핑거스’ 배우 출연 미지급 사태 해결의지를 밝혔다고 밝혔다.

한연노는 “넘버쓰리픽쳐스 관계자가 지난 1일 조합에 방문해 지난 지난 6월 말 두 작품의 미지급 출연료 중 일부를 변제했다”며 “아직 정산되지 않은 미지급 출연료를 오는 8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출연료 지급을 위한 자금의 구체적인 출처를 조합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비록 출연료 미지급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의 사정을 고려했다”며 “더불어 제작사 측에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합은 넘버쓰리픽쳐스가 약속한 지급 기일까지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는지 지켜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연노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해 두 작품 촬영을 다 마쳤으나 1년이 지난 후에도 총 119명의 연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조폭고’ 약 9000만 원, ‘스피릿 핑거스’는 약 2억 2000만 원이 미지급된 상황인데다 노조 가입되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 미지급금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연기자노조는 비조합원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을 고려한다면 미지급액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연기자노조는 해당 사태에 대해 넘버쓰리픽쳐스에 여러 번 항의했음에도 “작품이 안 팔렸는데 돈을 어떻게 주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