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작가들이 전원 퇴사한 가운데 남규홍PD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ENA 관계자는 3일 “현재까지 남 PD를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일 ‘나는 솔로’ 메인 작가였던 A작가와 단독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2021년 ‘나는 솔로’ 초창기부터 촌장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던 A작가는 남PD가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에 마지막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는 지난 4월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 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문체부에 신고한 바 있다.
방송작가지부는 “남규홍 PD는 스스로 언론 인터뷰에서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들의 권리 침해(재방송료 미지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며 “반성은 커녕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 인권을 폄훼함에 따라 직접 신고에 나섰다”고 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도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는 PD가 만든 프로그램이고 작가가 하는 일이 없다’라는 등 동료 작가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고 지난 3년 ‘나는 솔로’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 했던 작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16기 출연자 영숙도 자신의 개인 SNS에 남PD에게 계약서를 받지 못했다며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려 쓰면서 나는 그 악플과 세상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 시청률에 밤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죽이러 온다 온갖 쌍욕에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다”고 남PD를 저격했다.
이어 “일 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얘기할 날들이 다 온다. 방송 프로그램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며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400만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죽일 듯 수익을 창출한다”며 “일반인이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고 악플을 받는 그런 방송을 계속 만드시는 그 모습에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나이도 많은데 왜 저러시는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일갈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