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 티저 포스터로 사라진 기억을 쫓는 거친 여정의 서막을 열고 있다.

오는 8월 16일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를 연출했던 변영주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배우 변요한이 극 중 친구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된 청년 고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과연 베일에 가려진 11년 전 그날,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에는 칠흑 같은 어둠 너머 변요한의 번뜩이는 눈빛이 담겨 소름을 유발한다.

변요한은 조그마한 손전등 불빛에 의지한 채 축축한 습기만 남은 동그란 배수구 안을 살펴보고 있다. 거대한 배수구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어떤 것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 포스터 너머로 느껴지는 적막감은 섬뜩한 기류를 배가시킨다.

그러나 변요한이 들고 있는 손전등의 작지만 환한 불빛은 배수구 안을 가득 메운 어둠을 몰아내고 감춰진 것을 서서히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까마득한 암흑 속에 감춰진 것은 무엇일지 보는 이들의 추리 욕구를 용솟음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터 가운데 희미하게 박힌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았을 그날 밤의 진실’이라는 문구가 극 중 고정우가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 속에 무언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한 사람의 인생을 처참히 망가트리고 모두의 머릿속에서 지워내고 싶은 11년 전 과거는 무엇일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티저 포스터를 통해 깜깜한 앞날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내려는 변요한의 외로운 사투를 예고하고 있다. 사라진 기억으로 졸지에 잔악무도한 살인범이 되어버린 그는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