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마블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고척돔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6년 동안 친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휴 잭맨과 숀 래리를 영화에 참여 시키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도 확신이 있다면 밀어붙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 방문을 많이 한다. 배우들끼리 친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안 친한 경우가 많다. 우리 셋은 매일 매일 만나서 노는 친구들이다. 형제만큼 형제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이런 소중한 친구들과 영화 만드는 건, 내가 뭔가 믿고 밀고 나갔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배우와 숀 레비 감독은 평소에도 미국에서 매일 만나 수다를 떨고 노는 우정을 쌓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은 지난 3일 고척돔을 찾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세 사람은 편안한 차림으로 즐겁게 박수치거나 집중해서 경기를 지켜봤다. 자신들을 향해 관심을 보내는 관중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거나 사진을 찍는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투어를 할 때마다 누군가 한 명이 특별한 경험을 하는 이벤트를 만들기로 했고, 나머지 두 사람은 거부할 권리가 없었다. 숀 래리가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곳에서 야구를 보니까 몰입이 상당했다. 미국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 총 두 번 야구를 봤다. 뉴욕양키즈보다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휴잭맨은 “한국 관중은 차원이 달랐다.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응원가를 부르고 합창했다. 울버린처럼 젓가락을 꼽고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열정적인 한국의 에너지를 느꼈다”고 웃어보였다.

숀 레비는 “한국에 온지 14시간 정도 됐는데 돌아가길 싫다. 한국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게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만나며 펼쳐지는 액션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