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개막 4연패 후 ‘3연승’이다. 무더위에 더 강해지는 KT 롤스터의 여름이 본격 시작됐다.
KT는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4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3승 4패(세트득실 -3)를 적어 6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서머의 KT’라 했다. 지난해 서머 정규리그 ‘1위’도 찍었다. 올해는 ‘4연패’ 내리막 코스로 출발해 흔들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이동통신사 라이벌 T1에 이어 농심까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확실히 오르막 구간에 접어들었다.
물론 아직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주말 상위권 팀들이 여럿 맞붙으면서 순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KT는 12일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KT가 승리한다면 4~6위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 날 2경기는 3위 T1(5승 2패, +5)과 5위 한화생명e스포츠(4승 2패, +4)가 맞붙는다. T1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한화생명이 이긴다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T1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주목할 만하다.
13일에는 무실 세트 ‘전승’ 중인 ‘1황’ 젠지(6승, +12)와 2위 디플러스 기아(5승 1패, +5)가 격돌한다. 세트득실 차가 큰 탓에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하더라도 ‘선두’로 올라설 순 없지만 2라운드에서 뒤집을 기회는 닦을 수 있다. 젠지는 지난 EWC 첫 상대였던 중국 탑e스포츠(TES)에 일격을 당해 대회 시작과 함께 탈락이란 쓴맛을 봤다. 빡빡한 일정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되는 만큼 디플러스 기아로선 젠지를 잡을 절호의 기회인 셈.
상위권 팀들의 대결로 더욱 뜨거워진 LCK 서머. 이번 주말 LCK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