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좋네요 허허.”
KT에 중요한 선수가 복귀했다. 바로 내야수 심우준(29)과 권동진(26)이다. 두 사람은 18개월 복무 후 상무 야구단에서 지난 15일 제대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KT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좋다. 발이 빠른 선수들이니 대주자나 대수비로 쓸 수 있다. 심우준은 유격수로 나가고, 권동진은 2루수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전날 팀에 합류했는데, 선수들이 뒤통수를 한대씩 치고 갔다. 특히 박경수 선배가 가장 격하게 맞아주셨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감독님께서 ‘뛰는 야구’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대주자와 대수비 준비를 해놓으라 하셨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각오도 남다르다. 심우준과 권동진은 “우리팀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끔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가서 열심히 뛰어주고, 한 점차 싸움에서 과감히 뛰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동진은 “이강철 감독님께 상무 다녀와서 정신력(멘탈)이 강해졌다고 말씀드렸다. 전보다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미소지었다.
심우준은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FA에 대한 생각은 현재 머리속에 없다고. “지금 현재 팀 상황에서 내 FA 자격을 생각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감독님께도 팀에 헌신하겠다고 직접 말씀드렸다.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게끔 하는게 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도 KT 2차 특별지명 1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KT에서만 주전 유격수로 8시즌 뛰며 프로 통산 타율 0.253, 28홈런, 149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KT 2차 1라운드 5순위로 KT에 입단한 권동진은 2021시즌부터 2시즌 간 KT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10, 1홈런, 7도루를 올렸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KT에 복귀했다. 리그 7위 KT가 날개를 달았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