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82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유족과 가요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현철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지난 16일부터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는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 둘째 날인 17일 오전, 추적추적 내리는 빗길 탓인지 빈소는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날부터 보내온 근조 화환이 빈소 앞을 빼곡하게 메웠고, 영정사진 속 현철의 환한 미소가 먹먹함을 더했다.
현재 빈소 앞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을 비롯해 가수 김연자, 이선희, 전미경, 진성, 남진, 조항조, 현숙, 인순이, 홍경민, 임영웅, 코요태 등 선후배 동료들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철혁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KBS ‘불후의 명곡’, KBS ‘전국노래자랑’, TV조선 ‘미스터트롯’ 제작진 등 업계 선후배 동료들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현철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여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성기를 맞이한 뒤로는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더불어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고 활동했으나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왔다. 최근 한 달 반가량 입원 생활을 해오다 눈을 감았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현철의 장례가 첫 대한민국가수장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 진행 후 발인식이 엄수되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jayee212@sportsseoul.com